ADVERTISEMENT

[인터넷 강의] 고수들에게 듣는 활용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선택과 집중. 인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비결이다.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제대로 선택한 뒤 집중적으로 수업을 들어야 ‘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는 게 인강의 강점이지만 때론 그 자유가 학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자칭 ‘인강 고수’ 김명준(서울대 경영학부 1년)씨, 송아람(서울 공항고 1년)양, 김현재(서울 창동중 3년)군에게 ‘인터넷 강의 200% 활용방법’을 들어봤다.

학습영역 정하고 자기 수준 맞는 강의 골라야

인강에 처음 도전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인강에 재미를 붙이고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다. 의욕만 앞서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신청하는 것은 금물. 고교 때 거의 모든 과목을 인강으로 수강했던 김명준씨는 “먼저 인강으로 학습할 영역이나 과목을 정한 뒤 자기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성격(개념정리·문제풀이·심화학습)의 강의를 들을 것인지 계획을 세운 뒤 이를 기초로 필요한 강좌만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재군은 강좌를 선택할 때 ‘강좌 찾기’ 서비스를 활용했다. 자신의 학습 수준이나 원하는 유형, 영역 등을 적용하면 맞춤형 강좌를 찾아준다. 서울대를 목표로 했던 김명준씨는 인강을 주로 수리영역 고난도 응용문제를 선택해 공부했다.

인강을 처음 시작할 때 강의를 주기적으로 듣되, 1회당 강의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60분으로 편집된 강의라고 해도 30분씩 두 번에 걸쳐 나눠 듣는 것이다. 인강 복습시간도 넉넉하게 확보한다. 김명준씨는 “이런 방법으로 인강에 친숙해지고 난 뒤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시간과 과목을 늘리거나 수준을 높여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의 게시판 유용하게 활용

강사가 강의를 잘하는 것과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별개다. 군중심리에 휩쓸려 스타강사의 강좌를 수강하는 것으로 만족해선 안 된다. 강좌를 선택하는 바람직한 방법은 자기 주도적으로 맛보기 강좌를 경험한 뒤 자기에게 맞는지 따져봐서 결정해야 한다. 학생의 성향에 따라서는 강사의 목소리나 말의 속도 등 아주 사소한 이유로 수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송양도 그런 경험이 있다. 인강 초기에 유명 강의를 들었는데, 강사 혼자 진행하는 분위기와 거친 분필 소리, 분필 부러지는 소리가 거슬려 포기했다.

김명준씨는 강의 게시판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게시판은 강사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좋은 통로”라는 것이 그의 얘기. 인강의 약점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과정이 오프라인 학원에 비해 다소 번거롭다. 게다가 인강은 오프라인보다 의사전달력이 약하다. 도표나 그림을 보여주며 질문하기가 어려워 전달할 수 있는 표현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 때문에 대부분의 게시판이 학생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을 해준다. 송양은 “게시판에 질문을 하다 보면 질문이 정확하고 간결해진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자기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보다 명확히 정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인강 시간표’를 짜라

자기 절제가 잘 되는 학생이라도 시간과 분량을 정해 인강을 계획성 있게 듣지 않으면 다른 사이트나 기웃거릴 수 있다. 김현재군은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고 해서 계획 없이 수강했다가 수강기간 내 범위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결국 수강기간을 하루 이틀 남겨두고 허겁지겁 여러 단원을 무리해 듣게 돼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효과도 없다.

학습계획을 짤 때 ‘인강 듣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예컨대 8시~9시30분 수학, 9시30분~10시30분 언어 등으로 계획을 짠다. 매일 규칙적으로 인강을 수강했던 김명준씨는 “시간을 따로 정해두지 않으면 학교 숙제나 수행평가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며 “잠들기 전 1시간은 ‘인강 듣는 시간’으로 정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현재군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는 꼭 한 과목만 수강했다.

인강은 대개 한 달 정도의 수강기간이 정해져 있다. 시간을 정하기 어려우면 ‘수학 일주일 ○강’ 식으로 분량을 정하는 것도 좋다. 김명준씨의 경우 주 단위로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 주는 경제 ○단원, 주말 ○단원으로 필요한 만큼 범위를 정했다. 특히 느슨해지기 쉬운 방학기간에는 평소보다 더욱 자세하게 수강시간표를 짤 필요가 있다.

‘인강 몰입’ 환경을 만들어라

강의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인강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세 학생 모두 인강 수강 초기에는 ‘미드’에 빠져 밤을 새우거나 메신저에 빠지기도 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 초기화면을 자신이 수강 중인 인강 사이트로 바꿔두면 쓸데없는 인터넷 서핑을 막을 수 있다. 메신저 자동 로그인 기능도 꺼둔다. 화면도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사이즈가 있으므로 실험을 통해 자기 취향을 찾는다. 김명준씨는 “그래도 공부의 방해요소를 제거할 수 없다면 ‘차단’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의 실행과 동시에 학습 외의 모든 기능이 차단된다.

인강의 배속 기능과 북마크 기능을 활용하면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송양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 등을 북마크로 표시해 둔다”며 “배속 기능을 활용해 반복하면 공부 효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김명준씨 역시 잠이 올 때는 빨리 돌리거나 끊었다 다시 보는 방법을 택했다. 학생 성향에 따라 배속 기능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빨리 끝냈다는 쾌감이 있지만 수업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고 필기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수업 중간에 강사가 던지는 질문에도 대답해보고 천천히 이해하는 방법이 맞는 학생들도 있으므로 여러 실험을 통해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습-인강-복습-적용 과정 충실히

수학의 경우 답이 같아도 문제 접근 방법이나 풀이 시간 등이 다를 수 있다. 시간을 단축하고 비슷한 유형을 해결할 풀이법을 배우기 위해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강사의 수업을 듣는 것이다. 김명준씨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반드시 복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강은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세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수업시간과 복습시간은 1대1 또는 1대2로 정한다. 예습 30분, 인강 2시간, 복습 1시간30분, 적용은 주말 2시간 등의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회 인강을 들었다면 인강 교재 문제 풀기, 교과서를 통해 인강 내용 복습, 해당 범위의 연도별 수능 기출문제 풀기 순으로 복습하는 것이다. 인강을 들을 때 필기한 내용을 복습단계에서 잘 정리해 요약노트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인강을 들으며 교재 여백에 필기한 뒤 복습을 하면서 요약노트에 단원별로 정리를 한다. 더불어 다른 문제집을 풀고 난 뒤 요약노트에 빠졌던 개념을 형광펜이나 포스트잇을 붙여 보충하기도 한다. 송양은 “인강 교재에는 요점정리와 더불어 모의고사와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사진까지 실리기도 한다”며 “강의 내용을 따로 필기한 뒤 요점정리 노트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통학시간은 강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기회다. 김명준씨는 “전날 들은 인강을 PMP로 다시 듣되 화면은 보지 말고 음성만 들으며 칠판에 있던 내용이나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상상하라”고 조언했다.

박정현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이런 학생은 힘들어요
인터넷 ‘꾐’에 약하다면 스타강사도 두 손 들죠

최근 한 인터넷교육업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초·중·고생 절반(1274명 중 50.4%)이 하루 1시간~1시간30분 정도 온라인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입소문 난 스타 강사의 인강이라고 모두에게 ‘약’이 되는 건 아니다. 인강에 의존하면 안 되는 학생도 분명히 있다.

①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한 학생=강석윤(중2)군은 의지가 약한 편이다. 주위 환경에 의해 쉽게 집중력과 공부 리듬이 깨지곤 한다. 인강을 듣다가도 친구에게 메신저나 문자가 오면 ‘학습 중’이라고 거절하지 못하고 일일이 대응한다. 자료를 검색하다 인터넷 서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강의 가장 큰 단점은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를 방해하는 ‘적’들에 취약하다. 유혹에 쉽게 빠진다는 의미다. 인강을 들으려고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PMP를 켰지만 금방 적들과 대면하게 된다. 이런 학생들은 인강을 듣더라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성마이맥 전상돈 상무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인강 수강 시간표를 만들어 공개된 장소에서 수업을 듣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통제가 안 된다면 헤이해질 때마다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부모에게 도움을 청한다. 간혹 부모와 한 공간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서로에게 간섭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강 사이트에서는 오프라인 학원 개념의 일대일 학습 관리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인강 스케줄, 학습 시간 체크, 자신에게 맞는 강좌 추천까지 도와줘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이라면 활용해 볼 만하다.

②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현화(고1)양은 인강으로 6개월 정도 공부하다 다시 학원을 찾았다. 강의를 어떻게 선택할지, 시간표를 어떻게 짜야 할지 몰라서다. 쭉 학원만 다녔던 이양의 경우 혼자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비상 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의 설명이다.

인강은 혼자만의 공부이다 보니 잘 듣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한 건지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기 어렵다. 박 소장은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인강을 단지 TV 프로그램처럼 ‘시청’할 뿐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강은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자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인강의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학생들은 교재가 있는 인강을 선택해 필기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 예습과 복습을 병행할 때 교재를 활용할 수 있다.

③공부 집중력이 부족한 학생=강현(고3)군은 평소 산만한 성격이다. 그나마 과외를 할 때는 바로 앞에 선생님이 앉아 있어 딴짓을 할 수 없지만 인강을 들을 때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인강은 혼자 진행되고, 강군은 수업을 듣다 손톱도 깎고 물을 마시러 부엌을 왔다 갔다 한다. 인강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인강은 화면을 통해 일방적으로 수업이 이뤄지므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아도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다. 이런 학생들은 강사의 강의 스타일을 비교해 선택한다. 사례를 많이 활용해 설명하거나 말투가 특이한 강사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습을 먼저 한 뒤 인강을 듣는 것도 좋다. 강의 시간도 30분을 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되, 국·영·수 등 30분씩 다른 과목을 수강하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인강 화면을 컴퓨터에 가득 차게 설정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④학습 목적이 불분명한 학생=조재민(중3)양은 귀가 얇다. 훑어보지도 않고 친구들이 좋다는 교재를 구입하고, 소문난 학원을 찾아다녔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학습법이 자기에게 맞는지 몰라 무작정 다른 사람을 따라다닌다. 조양처럼 남들이 들으니까, 스타 강사의 강의니까 무조건 따라 듣는 식으로는 인강이 아무 효과를 내지 못한다. 게다가 자기의 능력을 정확히 몰라 수준에 맞지 않는 강의를 듣는 아이들 역시 인강이 무용지물이다. 어려우면 흥미를 잃고, 쉬우면 시간만 낭비되는 비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인강을 선택할 때는 자기가 왜 그 인강을 시청하려는지 그 학습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강사가 말하는 인강
개념강의 하나만 확실히 들어도 충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 “OOO쌤 강의 듣고 ~점 올랐다더라”는 신화. 인터넷 강의 강사들에게 따라다니는 영광의(?) 꼬리표다. 그러나 정작 인강 강사들은 인강 중독 학생들에게 “환상을 깨라”며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대광고 최태성(역사과, EBSi) 교사는 “시선을 끄는 풀이법은 강사가 자기 입맛에 맞는 문제만 뽑아서 연구해 그럴듯하게 만든 것이 많다”며 “이는 강사의 능력이지 학생의 실력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세종고 김유동(국어과,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EBSi) 교사도 ‘~는 ~다’식의 공식화된 풀이가 과도한 일반화, 지나친 유형화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미 나온 무난한 문제들로 만들어진 이런 풀이 공식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김 교사는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무너진 아이들이 많았다”며 “인강만으로는 응용된 문제나 고난도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교사 역시 “평가원에서 수능 문제를 만들 때 기존 문제의 유형을 최대한 배제한다”며 “개념·원리에 집중하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은 뒤 인강은 복습에 도움 받는 수단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요즘 학생들은 ‘닷엑스 세대’라고 한다. 닷컴(.com)의 ‘닷(.)’과 배속을 의미하는 ‘x’의 합성어가 ‘닷엑스’다. 인강 등 동영상을 빠르게 보는 데 익숙한 청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수리영역 이정수(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이투스) 강사는 “강의를 빠르게 듣는다고 학생 자신의 사고력까지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사가 학생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없애버리면 풀이와 답만 기계적으로 익히게 된다. 이 강사는 “특히 중위권 학생인 경우와 수학 과목을 공부할 때는 반드시 정속도로 들으며 사고의 과정을 배울 것”을 권했다.

이 강사는 또 “자신이 인강의 장점을 잘 살려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장 강의에 비해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웹서핑 등 ‘딴짓’을 하느라 허비하는 시간을 상쇄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은 공부를 자꾸 미루는 함정으로 변할 수도 있다. 가격이 저렴해 빼먹어도 ‘죄책감’이 적다. 학생들도 “별생각 없이 ‘둠강(어둠의 강의라는 뜻으로 불법 내려받기한 동영상 강좌)’을 잔뜩 저장해 놓고 거의 열어보지 않았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한다. 김 교사는 “강사들 사이에서 완강률 20%는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인강을 끝까지 활용하는 학생이 적다는 얘기다.

최 교사는 “학생들의 인강 중독에는 불필요하게 강좌를 여러 개로 쪼개는 업체들의 상술도 한몫한다”며 “제대로 된 개념 강의 하나만 확실히 듣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도 학습효과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인강 강사들은 “특정 강사의 수업을 듣고 성적이 오른 것은 그 이전부터의 학습이 쌓인 결과일 확률이 높다”며 “이름값에 휘둘리지 말고 하나라도 끝까지 제대로 들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은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