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월드컵]황-최 콤비에 김도훈 가세 공격진 든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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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요즘 공격진을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 황선홍 (포항).최용수 (상무) 는 물론 김도훈 (빗셀 고베) 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상대에 따라 다양한 투톱 조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감독은 27일 체코전에서 황선홍과 김도훈을 투톱으로 내세운다. 최용수의 컨디션이 약간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네덜란드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황선홍은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답지않게 전성기때 못지않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활동범위가 넓어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일본.자메이카전에서 보여줬듯이 슈팅은 물론 돌파력과 어시스트도 좋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와의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넣어 차감독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김도훈은 요즘에도 차감독을 만족시키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6골을 기록중인 김은 지난 23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최용수, 후반 이동국 (포항) 과 짝을 이뤄 90분 전게임을 뛰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는 골감각을 과시했다.

활동범위가 좁은 게 흠이긴 하지만 헤딩력과 슈팅, 돌파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의 히어로 최용수는 여전히 골 결정력은 아시아 최고수준이고 특유의 오기도 있어 본선에서 큰 일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홍과 최용수 투톱의 위력은 이미 자메이카전에서 확인된 바 있다. 둘 다 개인 돌파능력이 있는데다 헤딩과 슈팅이 뛰어나 어느 팀 투톱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멕시코.벨기에전에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 막내 이동국 역시 '조커' 로서 대기중이다. 때때로 선배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이동국의 '욱일승천하는 기세' 를 기대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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