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간판 김영호,10월대회 앞두고 비지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펜싱의 본고장 유럽이 두려워하는 한국선수가 있다.

콧대높은 유럽 심판과 선수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청할 정도다. 바로 한국펜싱의 간판스타 김영호 (27.대전도개공) 다.

97세계선수권대회 플뢰레종목에서 한국펜싱사상 최초로 은메달 획득, 98본 그랑프리 우승 등 각종 국제대회 석권, 그리고 세계랭킹 3위. 실로 발군이다.

충남 연산중 2년때인 지난 85년 펜싱에 입문, 주니어대표.국가대표를 거치며 꼭 13년만에 도달한 8부 능선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세계정상뿐. 오는 10월 스위스 세계선수권대회가 김영호의 첫번째 정상도전 무대다.

김은 왼손잡이에 뛰어난 스피드와 명석한 두뇌플레이가 강점으로 기술은 이미 최정상급이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 펜싱검과 싸우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체력비축을 위해 '말술' 도 이미 끊은지 오래다. 지난달 태어난 아들 동수도 새로운 자극제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