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제주 지방선거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제주도내 장애인들은 이번 선거 역시 투표장에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가 확정한 도내 투표소 2백61곳 가운데 지하층이나 2층에 설치된 곳은 30곳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는 "투표소 위치를 조정할 것과 점자홍보물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와 함께 TV합동토론회에도 수화방송을 실시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투표하고 알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한편 선관위측은 "투표소에서 장애인들이 투표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들을 대기시키겠다" 고 밝혔다.

…25일 오후 농업인학습단체회관에서 열린 강원도지사 초청 농정공약 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농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강원농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다짐. 농가부채에 대한 질의에 대해 무소속 이상룡 (李相龍) 후보는 소득을 높여 부채를 낮추되 자신이 지사 재직시절 농어촌잘살기운동의 일환으로 펼친 읍.면.동 복지회관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공약. 한나라당 김진선 (金振신) 후보는 당선되면 농가부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자민련 한호선 (韓灝鮮) 후보는 농가부채는 현 정권에서 해결하겠다고 공약한만큼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자민현 韓후보는 이번 지사선거가 자신과 한나라당 金후보의 대결양상으로 몰아가려는듯 지난 정권의 실정을 잇따라 거론하는 등 한나라당을 집중 공격.

…신구범 (愼久範.무소속) 제주도지사후보는 25일 국민회의 우근민 (禹瑾敏) 후보가 미국산 경주마 2필을 소유한 과천경마장 마주로 등록하고 있으면서도 재산등록에 누락시켰다고 의혹을 제기. 愼후보측은 禹후보가 공직자 재산등록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총무처차관으로 임명될 당시에도 경주마 보유사실을 누락시킨 것은 공무 이외에 재산상의 이득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공직자의 품위를 불명예스럽게 만드는 사행 행위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가공무원법 복무규정' 에 위배된다고 주장. 이에 禹후보측은 "지난 97년 직업이 없었을 때 한국마사회의 마주공모에 응모했던 것" 이라며 "마주등록여부는 재산등록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고 해명했다.

…충북도내 국민신당 지구당위원장들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원종 (李元鐘) 후보를 지지키로 공식 선언. 홍익표 (洪益杓) 씨 등 지구당위원장 4명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李후보가 충북발전에 합당한 인물로 평가, 정파를 초월해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자민련을 포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