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창무예술원,한국 창작춤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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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 .흔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춤 장르는 이 세가지 정도다. 한국무용이라고 하면 '승무' 나 '살풀이' 같은 전통춤을 떠올리겠지만 또 다른 한국춤이 있다.

토슈즈만 벗고보면 모던발레와 현대무용의 구분이 힘든 작품이 있듯이 한국무용 역시 현대무용과 구별하기 어려운 작업, 바로 한국 창작춤이 존재한다.

한국춤 창작을 주도해온 창무예술원 (이사장 김매자) 은 지난 20여 년의 작업을 돌아보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는 '내일을 여는 춤' 공연을 27일부터 6월 8일까지 포스트극장에서 연다.

02 - 337 - 5961.이번 공연은 창작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무용가들의 주요 레퍼토리를 다시 보고 한국춤의 내일을 짊어질 차세대 무용가들의 신작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한국 창작춤의 성과와 현주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리하게 될 것이 기대된다. 사실 무용계 내에서도 아직 '한국 창작춤이냐, 아니면 창작 한국춤인가' 하는 용어조차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이다.

또 과연 어디까지가 한국 창작춤의 경계인지 뚜렷하게 정립이 안돼 무수한 논쟁이 벌어져 왔다.

김매자 이사장은 "전통을 전통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함께 살아숨쉬게 해온 창작춤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를 통해 한국춤 창작을 둘러싼 여러 고민을 함께 풀어낼 수 있을 것" 이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개막일인 27일에는 축하공연으로 80년대 초연된 임학선의 '새다림' 과 채상묵의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배정혜의 '영혼의 춤' , 국수호의 '입춤' , 김매자의 '땅에 사람' 이 나란히 펼쳐진다.

차세대 무용가들의 전통춤과 창작무가 함께 선보일 본공연은 ▷29~30일 임현선의 '즉흥무' '진혼무' , 최은희의 '승무' '하얀 배' ▷6월1~2일 김문애의 '승무' '여인도' , 박선욱의 '태평무' '석노의 그늘 밑에서' ▷4~5일 김현미의 '승무' '신라인의 미소' ▷7~8일 이인숙의 '탈춤' '98 종이광대' , 김선미의 '두람 - 월영' 순으로 진행된다.

공연 직후 춤꾼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있다.

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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