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은행 대출관행 '수술'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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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 하반기부터 잘하면 국내 은행들의 뿌리깊은 담보대출 관행이 어느 정도는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감원은 지난 주말 외국은행을 제외한 국내 모든 일반은행에 서한을 보내 오는 6월15일까지 각자 여신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 계획에는 신용대출 확대방안.기업심사기법 개선계획.우량 중소기업 발굴방안 및 부실채권 회수계획 등이 포함된다. 은감원은 이를 은행 경영평가에 반영하도록 금융감독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어서 은행들은 생존 차원에서라도 여신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금주부터 여신담당 임원을 팀장으로 각자 여신관행개선팀 (가칭) 을 구성, 선진국 여신심사기법의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감원은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을 전제로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한 기업분석기법과 신용대출이 부실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사후관리기법에 중점을 두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남윤호 기자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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