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두후보 첫 TV토론]고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고건 (高建) 후보에게는 환란책임과 병역문제가 주로 제기됐다. 그는 특히 외환위기와 관련, 지금까지 밝힌 내용보다 상세히 당시의 상황파악 경위 등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9일 한은부총재로부터 외환의 심각성을 처음 보고받았다" 며 "그때 외환보유고.외국자본 유출현황 및 대책 등을 알게 됐다" 고 말했다. 高후보는 "당시 IMF 구제금융도 여러 대책중 하나라는 보고가 있었다" 며 "이틀 뒤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에게 그같은 내용을 보고했는데 대통령도 그 무렵 상황을 알게된 것 같았다" 고 설명. 高후보는 "정부가 외환위기를 사전 예방하지 못한데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 고 유감을 표했으나 "경제정책 결정과정에 총리가 참여 못하는 점은 개선돼야 한다" 며 직접적인 업무상의 책임이 없음을 우회설명했다.

" (집권당으로) 말을 갈아탄 것이 책임회피를 위한 것 아니냐" 는 추궁에는 "선뜻 내키지 않았으나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길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확신이 서서 나오게 됐다" 고 주장. 병역문제에 대해선 "이미 국회에서 병무청장의 기록공개가 있었다" 고 해명했다.

김석현 기자 〈sirks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