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2곳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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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금호오토리스를 팔아 190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중국의 ‘베이징 루프트한자 센터(BLC)’ 지분을 처분해 5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정보통신사다. 금호그룹 홍보실의 장성지 전무는 “이 회사의 주식 전량(100만 주)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투자 전문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이미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대금은 17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금호그룹은 11일에도 국내 금융회사와 금호오토리스 지분 100%를 19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했다. 금호그룹은 계약조건을 이유로 구체적인 매입자를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BLC의 지분 25%도 500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5일 중국 중휘국화실업집단유한회사와 교환했다. BLC는 베이징 조양구 내에 위치한 복합공간으로 호텔·사무실·백화점 등이 포함돼 있다.

금호그룹은 이 외에도 금호생명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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