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류·음료 외국기업, 자금난 국내업체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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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유통.주류.음료시장이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 유통 = 한동안 국내 진출이 뜸하다가 최근들어 국내기업 인수를 통한 할인점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코스코사가 신세계 프라이스클럽을 1억달러에 인수하자 경쟁관계인 월마트도 두차례나 중도포기했던 뉴코아 킴스클럽 인수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 주류 = 벨기에 인터브루는 OB맥주와의 합작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미국 쿠어스는 이달말 진로쿠어스맥주 인수안을 제시할 예정이고 덴마크 칼스버그는 하이트맥주에 돈줄을 대려고 물밑 접촉이 한창이다.

◇ 음료 = 코카콜라는 지난해 코카콜라 제조회사 (보틀러) 인 두산음료.호남식품.우성식품을 인수한데 이어 나머지 보틀러인 범양식품의 생산설비와 유통망까지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음료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해태음료를 인수하려는 외국기업들은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군침을 흘리고 있으나 매매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태.이기원 기자 〈jt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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