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현장을 가다]경기남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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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도 남부지역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합공천을 놓고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따라 연합후보가 결정되더라도 탈락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으로 여.여간 혼전이 예상되는 지역이 많다.

경기 남부 10개 시.군중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양상을 알아본다.

^수원 = 국민회의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에서는 이호선 (李浩善.65) 전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심재덕 (沈載德.59) 현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성남 = 재선을 노리고 있는 자민련의 오성수 (吳誠洙.63 ) 현시장과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병량 (金炳亮.62) 전시장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다른 당에서는 아예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고있다.

吳시장은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판교일대를 개발예정지로 승인받는 등 업무실적을 내세우고 있다.

金후보는 합리적인 행정가, 풍부한 일선행정 경험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양 = 국민회의는 이준형 (李俊炯.49) 만안지구당위원장을, 자민련은 오면교 (吳免敎.59) 전시의회의장을 각각 공천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석용 (李奭鎔.60) 현시장을 후보로 삼아 맞서고 있다.

^시흥 = 시화지구 입주가 끝남에 따라 초대 민선시장 선거때 13만여명이던 유권자가 23만여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시화지구 주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당선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 국민회의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전 정책담당특별보좌역을 지낸 백청수 (白淸水.57) 씨를 후보로 내세웠고 자민련은 정언양 (鄭彦陽.60) 현 시장를 영입, 재선을 다지고 있다.

인물난을 겪던 한나라당은 시의원이던 이혁근 (李赫根.60) 씨를 지난달 27일 영입해 후보로 확정했으며 국민신당은 주영경 (37) 씨를 공천했다.

^오산 = 자민련에선 지난96년11월 보궐선거 당시 국민회의.자민련의 연합공천을 받아 시장으로 당선된 유관진 (兪官鎭.59) 현시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兪시장에게 패한 정기철 (鄭基哲.63) 씨가 국민회의에 일찌감치 입당해 시장선거를 준비해 왔으나 아직 후보로 공천받지 못했다.

한나라당에선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윤종 (李允鍾.52) 씨가 출마한다.

^용인 = 국민회의는 지구당 위원장인 김정길 (金政吉.63) 씨를, 자민련도 지구당 위원장인 김학규 (金學奎.52) 씨를 각각 후보로 뽑았다.

한나라당 후보인 윤병희 (尹秉熙.58) 현 시장은 용인중.고 동문과 구용인읍 지역을 중심으로 표다지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있다.

기업인 출신인 국민신당 이정기 (李正基.48) 후보는 '참신한 인물론과 젊은 기수론' 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화성 = 국민회의 후보인 김일수 (金日秀.57) 현군수와 자민련후보인 전군수 이태섭 (李泰燮.56) 씨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金군수는 군청사 이전등 현안사업들은 차질없이 마무리 하겠다며 재선을 호소하고 있다.

화성군 토박이인 李후보는 도청과장.도문화관광국장.도지사비서실장등을 지낸 행정경험을 최대한 살려 '21세기 서해안시대' 를 창조해 나갈 적임자임을 알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언론과 비평' 발행인을 지냈고 ㈜한국차체 부사장인 朴상림 (53) 씨를 후보로 결정했다.

정재헌 기자 〈jgian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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