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인권헌장 선언대회' 15일 공식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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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아시아인권헌장 선언대회' 가 15일 광주 호남대 국제회의실에서 공식 개막됐다. 광주시민연대모임 (공동대표 尹壯鉉) 과 아시아인권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민주.인권.평화 등 5.18민중항쟁의 3대 정신을 인류가 공유해야할 보편적 이념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로 아시아 인권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7일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5.18민중항쟁 18주기 전야제에서는 아시아인권헌장이 공식 선포된다.

인권위 바실 페르난도 (Basil Fernando.스리랑카.변호사) 위원장이 낭독할 헌장은 전문, 헌장제정 배경, 일반원칙, 권리의 강화, 인권보호를 위한 기구, 권리부분 등으로 구성됐다.

헌장은 인권옹호에 대한 국내.국제적인 책무를 강조하고 생명권.평화권, 민주주의를 누릴 권리, 사회적 약자의 권리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회 참석자들은 16일까지 이틀간 ▶아시아 인권현실의 재확인▶아시아 금융위기와 도전받는 인권 ▶아시아에서 여성의 권리를 향한 도전 ▶광주민중항쟁과 인권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뒤 17일에는 5.18묘지를 순례할 예정이다.

시민연대 尹대표는 "이번 행사는 광주가 지역적인 차원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속에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회는 윤공희 (尹恭熙) 대주교가 상임지도위원을 맡고 강원룡 (姜元龍) 목사.조계종 송월주 (宋月珠) 총무원장.변형윤 (邊衡尹) 교수.송언종 (宋彦鍾) 광주시장.허경만 (許京萬) 전남도지사 등 12명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했다.

조직위원은 고려대 강만길 (姜萬吉) 교수.참여연대 김중배 (金重培) 공동대표.백양사 주지 지선 (知詵) 스님.함세웅 (咸世雄) 신부 등 39명이 참여했다.

대회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는 크리시나 아이어 (인도.前대법관및 법무장관) , 레만 (파키스탄.인권위 위원장) , 솜차이 홈라올 (태국.아시아인권개발포럼 사무총장) , 르네 살미엔토 (필리핀.인권변호사) , 야시 가이 (홍콩.홍콩대법대 교수) , 킨히테 무사코지 (일본.前UN대총장) 등 30명이다.

아시아인권위원회는 94년 아시아 각국 인권운동가들이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인권침해를 고발하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결성한 민간단체로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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