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대입]다양한 특별전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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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18희생자 자녀.주부.발명가는 물론 나이가 많아도 입시지옥을 통과할 필요없이 대학생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진 가운데 1백30개 대학에서 대학별 독자기준으로 1만6천1백14명을 전형한다.

이는 지난해 92개 대학 5천7백75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남대는 5.18희생자 본인및 손.자녀로서 수능성적 상위 70%이상자를 11명, 조선대는 5명을 뽑는다.

경희대는 최근 3년 이내 각종 특허및 실용신안을 출원해 취득했거나 특허청주최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장려상이상 입상한 발명가 14명을 수상실적.논술.면접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복지부 주최 또는 시.도교육감 효행수상자 7명을 선발하는등 28개 대학에서 3백23명의 '선.효행자' 를 뽑고 건양대와 충남산업대는 고교졸업 학력자로 결혼한 주부에 한해 각각 14명과 20명을 선발한다.

나이가 많아도 특전이 주어진다. 가톨릭대는 만35세 이상 34명, 전주대 만40세 이상 20명, 강남대 만45세 이상 30명등 26개 대학에서 9백61명의 만학도를 선발한다.

지역학생 배려도 늘어 우석대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명씩을 특별 전형하고, 명지대는 한강 이남 소재 고교출신 72명을 선발한다. 일부 대학은 대학 소재지 학생을 우대한다.

자기소개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 가톨릭대는 지원학부 해당분야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지원자 15명을, 인제대는 특정분야에 뛰어나거나 자기 추천서로 1백7명을 선발한다.

한양대.이화여대등 8개 대학에서 사회봉사자 63명, 전북대등 4개 대학은 생활보호대상자 26명, 이화여대.경기대등 5개 대학은 산업체추천 직장인 1백81명을 전형한다. 이밖에도 명지대는 직업군인 자녀 (33명) , 배재대는 연예인 (3명) , 경상대는 가업후계자 (34명) , 삼육대는 영농종사자 (6명) 등을 뽑는다.

한편 특기자 전형은 전국 1백6개 대학에서 5천64명을 모집한다. 이번에는 논술 (연세.전남) , 서예 (경희.계명) , 여성국제전문인 (이화여) , 취재 (경희) , 연기.영상.공연 (경희.상명.동덕여) , 지구과학 (전남) , 화학 (전남) , 환경 (전남) 등 8개분야가 추가됐다.

연세대 논술특기자는 자체 경시대회를 통해 입상자에게 특차입학시키고 경희대의 취재특기자는 전국규모 글짓기.웅변대회에서 3등이상 입상자로 수능성적이 상위 30%이내에 들면 된다.

박종권 기자 〈park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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