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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기이한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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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기이한 역사

존 스티븐스 지음.류경희 옮김.예문.3백72쪽.9천5백원

미라는 지금에야 희귀해져 박물관에 진열되고 있지만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이집트에서는 수백만 구에 달해 기관차 연료로 이용되기도 했다. 마크 트웨인이 남긴 글에도 이집트여행을 하다가 기관사가 "아니 이 평민녀석들은 왜 이렇게 잘 안타는 거야. 야, 왕 한번 태워봐"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는 대목이 보인다.

19세기까지 영국에선 부인을 남에게 돈받고 파는 일이 합법이었다.

16세기 유럽의 의사들은 담배를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쓰기도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문화평론가로 활동중인 저자는 역사적 사건에 관련된 비밀문서와 보통사람들이 남긴 기록, 그리고 공문의 행간을 읽는 방법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

때로는 무지와 편견으로, 때로는 승자의 논리에 따라 왜곡되고 은폐되었던 역사의 오해들이다. '무지와 지혜의 변주로서의 역사' '공식문서에 담긴 역사의 희극성' 등 10개의 장에 담긴 이야기들은 많은 상식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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