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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은 차관 50억달러 포기' 해프닝]양동칠 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양동칠 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대사는 자신의 보고가 국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들은 내용 그대로 본국에 보고했을 뿐인데 그중 일부만 부각시켜 곡해해 문제가 있었다" 며 오히려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

梁대사는 지난 11일 세베리노 세계은행 부총재와 가르시아 세계은행 파리 사무소장을 파리시내 고급 프랑스 식당인 바실리카로 초대, 오찬을 함께 했다.

- 유네스코 대사가 세계은행 부총재를 왜 만났나. "평소 알고 지내던 세계은행 파리 사무소장으로부터 세베리노 부총재가 파리에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공식적으로 그를 만날 이유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한 것이다. "

- 세베리노 부총재는 한국이 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옵션에 대해 얘기한 것 뿐이며 특히 '한국이 50억달러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고 해명하고 있는데. "나는 들은 그대로 본국에 보고했을 뿐이다. 한국 스스로 안받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포기 선언' 이나 뭐가 다른가. 그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국제금융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해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내게 커뮤니케이션 미스란 있을 수 없다. "

- 사석에서 한 얘기가 어떻게 언론에 보도될 수 있는가.

"대사는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정보면 뭐든지 보고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나는 들은대로 본국에 보고했을 뿐이다. 그걸 언론에 배포한 것은 본부의 결정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

파리 = 배명복 특파원〈bmbm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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