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민노총위원장 동창회서 즐거운 한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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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김대환 노동부장관(左)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右)이 18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대구 계성고 동창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계성고(55회)동기동창이다. 하지만 장관과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동기 모임에 자리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쯤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에 모여 대구에서 올라온 동창들과 합류했으며 인근 들판의 빈터에 차려진 천막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를 곁들여 식사한 뒤 오후 1시쯤 귀경했다.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온 김 장관은 다른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온 이 위원장을 만나자 "오랜만이야"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오찬자리에서도 노동 현안이나 시국 이야기는 피하고 고교시절 추억담 등을 소재로 덕담을 나눴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구 이병근씨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껄끄러운 시국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둘다 소주 2잔 정도만 마시고 시종 화기애애하게 환담했다"고 말했다.

진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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