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2009 밴 플리트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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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정몽구 회장(左)이 도널드 그레그 이사장으로부터 ‘2009 밴 플리트상’ 수상 기념컵을 받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몽구(71)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과 미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공동으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2009 밴 플리트상’을 10일(한국시간) 받았다. 이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무공을 세운 미 육군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됐다. 매년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해 시상한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 미국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해 한·미 경제관계 강화에 기여한 점을, 키신저 전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등이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 미국대사),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등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레그 이사장은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에 많은 미국인을 고용하는 등 양국 경제·우호관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세계평화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애써온 키신저 박사와 함께 이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자동차산업 발전과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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