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프리프로그램 마음에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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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시즌용 새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연아는 8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지난주 프리프로그램을 완성했고 오늘부터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 프리프로그램이 마음에 쏙 들며 쇼트프로그램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자신의 트위터 홈피(twitter.com/Yunaaaa) 바탕화면에 올려놓은 이미지. 김연아가 다소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강렬한 느낌의 ‘죽음의 무도(쇼트)’와 ‘세헤라자데(프리)’를 들고 나온 김연아는 “구성이 훌륭하고, 선수에게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 프로그램으로 쇼트프로그램(76.12점)과 총점(207.71점)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수차례 “올림픽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강렬한 느낌의 프로그램을 선택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쇼트프로그램에선 강렬한 이미지를 주고, 프리프로그램에선 선수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해 완급을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배경음악과 관련해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음악을 듣고 ‘이거다’ 싶어 바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8월(14~16일) 일시 귀국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 출연한다. 일각에서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무리한 일정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 김연아는 “시즌 시작 전까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이나 경기할 기회가 없다. 관중이 있는 무대에 서는 건 오히려 좋은 훈련이 된다”고 말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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