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안양공장 첨단산업시설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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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LS전선 안양공장(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부지가 안양의 첨단 산업시설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공장 설비의 일부를 경북 구미와 강원도 동해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 중이다. 1966년 지어진 안양공장은 현재 산업용 특수케이블과 기기선·부스닥트·산업고무 등을 생산하고 있다.

8일 안양시와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은 안양공장 부지 13만㎡에 아파트형 공장과 업무용 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안양시는 2006년 2월 공장 부지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개발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새로 들어설 아파트형 공장에는 LS전선 복합연구개발(R&D)센터와 전자·정보통신 부품 생산업체인 LS엠트론의 커넥터 공장이 배치된다. 전선과 소재 부품 관련 업체도 입주한다. 업무용 빌딩의 일부는 LS전선의 제2사옥으로 사용된다. 제1사옥인 ‘LS타워’는 지난해 5월 안양공장 앞에 지상 17층, 지하 3층(연면적 5만1100㎡)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립됐다.

명노현 LS전선 상무는 “안양공장 개발계획은 한국 전선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 왔던 공장 시설을 40여 년 만에 지방으로 재배치하면서 현재의 공장 부지를 전선과 관련된 국제적인 최첨단 부품산업의 중심지로 변신시키겠다는 뜻”이라며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LS전선 안양공장 부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낙후된 공장 지역이 첨단 산업시설 단지로 변해 도시 미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양시 기업지원과 원유안 팀장은 “첨단 산업시설이 조성되면 연간 22억원에 달하는 세수와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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