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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박찬호, 호투 불구 3승 실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박찬호(LA 다저스)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3승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박은 28일 (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과3분의2이닝동안 6안타.2실점 (2자책점) 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2 - 0으로 뒤진 채 박이 강판당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라울 몬데시의 솔로홈런과 호세 비스카이노의 적시타로 2득점, 박을 첫 패배의 문턱에서 구했다. 다저스는 연장 13회끝에 3 - 2로 패했다.

박은 2승무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5.32에서 4.60으로 끌어내렸다. 23일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동안 6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던 박은 이날 8회초 2사후 번트안타.3루수 실책으로 2사 1, 2루 상황에서 강판될 때까지 불과 1백개의 공을 던지며 능률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최근 글렌 그렉슨 투수코치로부터 투구폼을 교정받았던 박은 투구동작의 '군살' 을 뺀 효과를 본 듯 최고시속 1백56㎞의 강속구를 앞세워 브루어스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그러나 2개의 실투가 3승 기회를 앗아갔다.

박은 2회초 루키 좌타자 제프 젠킨스에게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8타자를 연속 범퇴시키던 박은 6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비냐에게 어정쩡한 직구를 던지다 우측 담장을 맞는 3루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주었다.

그동안 허리 통증을 호소해온 박은 이날 경기에서 정상의 컨디션을 보여 다음달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승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허종호·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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