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들 '집에서 한잔' 늘어…가정용 소주·맥주 판매량 크게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가게에서 술을 사다 먹는 애주가가 늘고 있다. IMF 한파로 소득이 줄어들자 술집이나 음식점 대신 가정에서 술을 마시는 실속파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두 달간 보해 곰바우소주 판매량중 가정용은 2백51만3천병으로 전체 판매량의 61.5%를 차지했다.

가정용 소주비중은 지난해 3분기 (7~9월) 50.3%에서 4분기 (10~12월) 54.2%로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술집 가는 것을 피하고 할인점이나 동네 슈퍼 등에서 싼 값에 술을 구입해 마시는 새 풍속도가 생겨났다" 고 말했다. 진로골드소주의 가정용 비중은 지난해 2월만 해도 52.4%였던 것이 올 1월 57.2%, 2월 62.3%로 급등했다.

맥주 역시 유흥업소용보다는 가정용 판매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가정용 비중이 57.3%였으나 올 1월 63.5%, 2월 64.6%로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진로카스맥주도 지난해 1월 48.1%에서 올 1월 51.7%, 2월 54.5%로 높아졌다.

이종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