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국내서 음성 유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미국에서 판매중인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가 국내에서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시장의 수입상가 4곳에서 '비아그라' 가 한정 (1회분.50㎎) 당 2만5천~3만원에 판매중인 것을 수거해 진품 여부를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외형으로 보아서는 진품과 구별되지 않았다" 며 "설령 진품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정식허가된 제품이 아니므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 말했다.

본지 취재진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J약국에서 '비아그라' 를 '미국 여행객들로부터 들여온 것' 이라며 한병 (30정)에 90만원씩 팔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비아그라' 가 주로 미국 여행자의 짐이나 국제소포 등을 통해 약국.시장 등에 흘러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특송업체를 통해 비타민병에 넣어 국내에 반입되려던 '비아그라' 5병이 김포세관에 유치됐고 27일엔 재미교포 2명의 짐에서 10여병씩 적발되기도 했다.

박태균·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