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7일 발매되는 월간중앙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의 수도 이전 추진에 대해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시대가 변하면 (정책이) 이어지지를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너무 무리하게 어떤 타당성을 무시하는 정책 같은 것은 뒷감당을 할 수 없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결국엔 어느 순간 중지되거나 바뀌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9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될 것이 매우 유력하다.
그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나라 일을 도박하듯 할 수 있는가"라며 "그렇게 국민이 반대하고 학자가 반대하고 언론까지 나서서 반대하는 일을 밀어붙인다고 하면 그것은 어떻게 된 대통령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과격한 투쟁이 무엇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뿐더러 요즘엔 국민이 그런 걸 매우 싫어하고 피곤해 한다"며 농성.거리투쟁보다는 국회 내에서 토론하고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여야 협의와 국민의견 수렴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날 제일 우려스러운 것은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간첩이 민주인사가 되고, 송두율씨 문제도 그렇고, KAL기 폭파도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인데 다시 조사하자고 하고, 김재규를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가 다룬다고 하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이 한 군데에만 있지는 않겠지만 우선 국가의 중심인 대통령과 여당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뿐만이 아니고 과거를 다 부정하고 있고, 과거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판정이 난 것을 다 또 뒤집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 정치전문기자, 사진=권태균 월간중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