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일부 버스노선에 좌석버스 대거투입 주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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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시가 오는 6월15일부터 일부 시내버스 노선의 일반버스를 좌석버스로 전환하는 등 일부노선에 좌석버스를 대거 투입, 운행키로 해 관련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우선 울산 삼산동에서 시청~서창~덕계를 거쳐 부산 노포동까지 운행하던 27번 일반버스 8대 (하루35회운행) 중 5대를 127번 좌석버스로 전환해 127번 좌석버스를 모두 17대 (하루 75회) 운행할 계획이다.

또 동구 방어진에서 현대중공업~시청~법원을 거쳐 무거동까지 도심을 통과해 운행하던 130번 버스 18대중 9대를 127번, 102번, 112번 좌석버스에 각각 투입키로 했다. 102번은 11대가 방어진에서 현대중공업~울산역~법원을 거쳐 무거동을 운행했으나 5대를 증차, 16대를 운행토록 하고 방어진에서 동구청~울산역~법원을 거쳐 무거동을 운행하던 112번 버스는 2대를 증차, 모두 6대를 운행키로 했다.

아울러 방어진을 기점으로~옛 학성여중~향교~시청을 거쳐 삼산동을 종점으로 운행하던 5번 일반버스중 10대를 105번 좌석버스로 전환, 운행하고 방어진을 기점으로 현대자동차~중구청~향교~시청을 경유해 삼산동까지 운행하던 5 - 1번 시내버스 10대도 106번 좌석버스로 전환, 운행키로 했다.이에 대해 경남양산시웅상읍 서창에서 울산으로 출퇴근 하는 金모 (28.회사원) 양은 "출퇴근 하는 127번, 27번 버스가 항상 만원을 이루고 있는데도 시가 일반버스를 좌석버스로 전환키로 한 것은 출퇴근 시민들의 편의를 무시한 처사" 라며 "오히려 27번 일반버스를 더 늘려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울산시가 일반버스를 좌석버스로 전환키로 한 일부노선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시가 수익성을 노린 업체들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 들여 요금 (일반 5백50원, 좌석 1천원) 이 비싼 좌석버스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 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경진여객 등 5개사에서 지난해 시내버스 운송사업 계획변경 (증차) 을 제출해 노선별 시민 교통수요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좌석버스로 전환한다" 고 말했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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