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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동맥 통신망 다양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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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통신망은 현대사회의 동맥이다.거미줄처럼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통신망이 없다면 정보화는 꿈도 꿀 수 없다.눈에 보이는 유선 (有線) 은 물론 무선 (無線) 망도 일반화됐고 유무선을 복합한 새로운 개념의 통신망도 속속 등장한다.

뿐만아니다.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이 융합돼 초고속의 새로운 통신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선보인 통신망들을 소개한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ADSL) =그동안 전화선을 통한 인터넷 접속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빠른 속도는 33.6~56Kbps였다.그러나 ADSL (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은 기존 전화선 (동선) 으로도 최대 8Mbps (초당 50만자, 신문 32면전송) 라는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데이터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어 '통화중' 에 걸리지 않는다. 이 기술이 '비대칭' 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데이터를 보내는 속도와 받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 일반인의 경우 데이터를 받는 양이 보내는 양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한국통신이 9월부터 서울.부산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무선가입자망 (WLL) =전화국과 가정.사무실사이를 무선으로 연결, 음성전화.고속데이터통신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망. 전화국과 가정사이를 유선 (동축케이블) 으로 연결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적게든다.

특히 음성전화만이 아니라 별도의 인터넷접속등이 가능하다.광대역무선가입자망 (B - WLL) 은 WLL에 비해 주파수대역폭이 넓은 시스템으로 화상전화.주문형비디오 (VOD) 서비스도 가능하다.

99년 4월부터 시내전화사업에 나설 하나로통신은 사업 초기에 전체 가입자망의 70%이상을 WLL로 구축할 계획이다.

◇주택용 광통신서비스 = 현재 전화국과 전화국은 광 (光) 케이블로 연결돼있지만 전화국에서 가정까지 구간은 비용때문에 동축케이블로 이어져 있다. 주택용 광통신서비스는 아파트단지등 집단주거지의 통신실까지만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통신실에서 각 가정까지는 동축케이블로 연결, 광케이블을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하는 서비스다.

가정에서는 전화.데이터.인터넷서비스를 동시에 쓸 수 있고 화상통신도 할 수 있게 된다.최근 한국통신이 ㈜부영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건설될 6천세대 아파트단지에 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케이블TV 인터넷망 = 케이블TV망을 고속 인터넷서비스망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데이터 전송속도가 10Mbps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

전화선을 쓰지 않기 때문에 통화중에 걸리는 단점도 없다.가정에서 고속인터넷 서비스와 케이블TV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두루넷이 '레인보우서비스' 라는 이름으로 작년 12월부터 영등포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실시중이며 올 7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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