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 일각서도 총리 퇴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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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만큼 시장의 불신을 받는다면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 일본 경제동우회 쓰쓰미 세이지 (堤淸二) 부대표간사가 20일 하시모토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자민당의 지지기반인 재계조차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쓰쓰미 부대표간사는 "경기에 대한 총리의 인식이 현실과 괴리돼 있다. 우수한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왜 듣지 않는지 불가사의하다" 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 의견이라며 "주가폭락.엔화약세가 계속되고 국제회의에 나갈 때마다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질문을 받는다" 며 총리가 일본에 대한 국제적인 불신을 부른 책임이 있는 만큼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동우회의 정치위원회는 이날 2000년까지 기업의 정치헌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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