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국내 첫 '오케스트라 대학원'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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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국내 최초의 '오케스트라 대학원' 이 생긴다.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李康淑) 음악원 내 예술전문사 (대학원) 과정에 2년 코스의 오케스트라 전공이 내년부터 신설된다.모집 정원은 학년당 40~60명선. 오는 6월 모집요강 발표에 이어 올해 가을 신입생을 선발한다.

현재 음악원에 재직중인 지휘.기악 전공 교수진 외에도 국내 정상급 지휘자와 각 교향악단의 수석급 연주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앙상블 위주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 또 현재 음악원 명예교수로 있는 지휘자 정명훈 (鄭明勳) 씨를 국내 체류기간중 초청,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오케스트라 합주와 실내악.관현악 문헌 등. 개인 레슨은 일체 하지 않는다.한국예술종합학교측은 '오케스트라 대학원' 을 준 (準) 직업교향악단으로 운영할 계획.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오는 2001년부터는 1백20명 규모의 '국립음악원오케스트라' (가칭) 를 창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을 만드는게 목표다.

'음악원오케스트라' 가 출범하면 조만간 문화관광부 산하의 국립교향악단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고 음악계는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같은 움직임은 답보 수준을 면치 못했던 국내 교향악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예술종합학교는 '국립음악원오케스트라' 와는 별도로 오페라단.관악합주단.무용단 등의 창설도 추진중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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