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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 서울대공원 동물원 북극곰 맞교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동물가족간에 '빅딜' 을 실시, 종족 보존과 외화 절약이라는 이석이조 (一石二鳥) 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에버랜드는 북극곰 '북돌이' (84년생 수컷) 를, 어린이대공원은 '설희' (78년생 암컷) 를 지난달 17일 상호 교환했다.

국내 동물원끼리의 동물 맞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에버랜드측은 지난 80년 두루미와 북극곰을 일본의 동물원과 한차례 교환한 적이 있다.이번 북극곰 교환으로 양측 동물원은 일반적으로 외국 동물원에서 분양 또는 기증시 소요되는 운송 항공비용을 줄일 수 있게됐다.

특히 에버랜드는 암컷을 제공받아 기존 수컷 3마리, 암컷 1마리 였던 성의 불균형이 해소했고 외롭게 암컷만 2마리로 동성이던 어린이대공원도 암.수 한쌍을 맺게됐다.북극곰들도 빅딜 덕택으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단짝을 만나 신방을 꾸미는 뜻밖에 행운 (?) 을 얻게됐다.

에버랜드는 이번 북극곰 빅딜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내 13개 동물원과 상호 잉여동물 교환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 현재 6마리로 국내 유일한 '백호' 와 한국 호랑이의 숫자가 늘어날 경우 국내 동물원에 분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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