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날것으로 먹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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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구청들이 의뢰한 패류 4건과 수족관 물 등 15건을 검사한 결과 시중에서 유통 중인 백합(조개의 일종)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1일 말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마다 5월 중순부터 대형 마트와 시장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어패류와 수족관 물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이르게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 환자나 당뇨병 등으로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을 때 감염되기 쉽다.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설사 증상 등을 동반한다. 발열 후 36시간 안에 피부병변이 발생하며,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50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24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조리 과정에 다른 식재료에 2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몸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는 바닷물이나 갯벌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간 질환을 포함한 만성병과 면역 저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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