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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칵테일]우즈, 풍향에 속수무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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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번 대회 첫 2라운드의 강풍으로 남다른 피해를 본 선수가 있다.바로 우즈다.그의 특기인 장타뿐 아니라 높은 궤도의 아이언샷까지 맥을 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5백야드의 15번홀에서 3백50야드의 장타를 과시했지만 올해는 올해는 불과 2백55야드밖에 날리지 못했다.더욱 큰 타격은 아이언샷에 있었다.

오거스타의 바람은 구릉진 언덕과 빽빽한 나무가 있어 종잡을 수 없다.

핀대마저 세우기 힘들 만큼 센바람을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풍조차 느끼지 못하는 곳도 있다.이런 곳에서 바람을 고려하지 않고 공을 쳤다가는 공은 뜨자마자 생각지 못한 강풍에 휩쓸려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된다.

10번홀에서 우즈는 불안한 표정으로 캐디 마이크 코완에게 물었다."털보아저씨, 도대체 바람이 어디로 불죠?"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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