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판화미술제 7∼15일 예술의전당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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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시아 최초의 판화 아트페어로 지난 95년 시작된 서울판화미술제 (SPA 98)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판화 개념조차 제대로 자리잡혀 있지 못하던 시기에 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의욕적으로 개최한 후 해를 거듭하며 이제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이른 셈이다.

지금까지의 행사가 '판화의 대중화' 를 내걸고 판화 장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7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미술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생활 속의 판화' 를 내걸고 있다.02 - 518 - 6323.

인쇄와는 다른 순수미술의 한 장르로서 판화를 받아들이는 단계에서 벗어나 누구나 판화 한 점 정도는 집에 걸어둘만큼 생활과 밀접한 미술로 만들겠다는 의도다.이번 미술제는 독립부스를 마련한 화랑 33개와 공방 8개 등 모두 46개 업체가 참여해 1천3백여점을 선보인다.

또 화랑기획전과 별도로 기존 컬렉터들 뿐 아니라 잠재 컬렉터인 어린이들을 위해 '판화 백일장' 등 다양한 특별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1층 로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판화교실' 이 펼쳐진다.다양한 판화기법을 어린이들이 직접 찍어보는 과정을 통해 판화를 친숙하게 접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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