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레슬러 이노키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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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치기왕' 김일선수와의 대결로 한국의 프로레슬링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인기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 (55.) 선수가 4일 저녁 도쿄돔에서 고별시합을 갖고 38년간의 선수생활에서 정식 은퇴했다.

사상 최대의 관중인 7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시합에는 지난 70년대 이노키 선수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도 초청돼 관전했다.

주특기인 코브라 트위스트 등을 발휘하며 5분 동안의 경기를 마친 이노키 선수는 이어 열린 은퇴식에서 "투혼이라는 것은 경기를 통해 자기의 혼을 연마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한때 참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하기도 했던 이노키 선수는 앞으로 '세계격투기연맹' 창설에 전념할 계획이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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