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감사원 지적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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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빚덩어리 고속철도 = 2016년 흑자전환이라는 예측은 이상한 계산으로 만들어졌다. 수익은 1일 최대 2백37회 열차를 운영한다는 전제로 산출했지만 비용은 1일 최대 1백49회로 계산했다.

2백37회를 운영키 위해 필수불가결한 남서울역~서울역 구간의 추가선로건설비와 추가차량구입비 등은 비용에서 빠진 채 총사업비가 결정됐다.

◇ 졸속계획.방만운영 = 지난 91년 계획 당시 노반설계는 신깐센 (新幹線) 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시속 1백80㎞에 맞춘 철도에 3백㎞의 열차를 달리게 하는 꼴이 되면서 잦은 사업변경이 이뤄졌다.

◇ 부처간의 협조부족 = 대전시는 역사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도 안 했는데 고속철도공단은 역사설계를 시작, 설계비 53억원이 낭비될 상황이다. 고속철도 3공구내 양수장 보상을 놓고는 공단내 부서들이 서로 업무를 미뤄 1년이 넘게 처리가 지연됐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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