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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타] 군산상고 차우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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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던졌는데, 완봉승까지 거둬 기분이 좋습니다."

군산상고 3년생 투수 차우찬(사진)은 2일 춘천고와의 8강전을 승리로 이끈 뒤 무척 상기된 표정이었다. 9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삼진을 13개나 잡아내는 빼어난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4월 27일 부천고전을 포함해 2승째를 챙겼다.

"직구.슬라이더.싱커를 주로 던지는 편인데, 그중 직구가 가장 자신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정구를 거의 바깥쪽 직구로 던져 재미를 봤다. 직구 구속은 시속 138㎞로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러나 공 끝이 살아 있는 데다 송곳날처럼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한다.

좋아하는 선수는 군산남중 선배인 프로야구 이승호(SK) 선수. "체구는 작지만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이 특히 멋있다"고 했다. 김성한 군산상고 감독에 대해서는 "훈련 때는 호랑이처럼 무섭지만 평소에는 형님 같이 따뜻하다"고 말했다.

김성한 감독은 "제구력이 좋아 한 경기에 3점 이상 내주는 경우가 드물다"며 "투구할 때 팔 스윙이 부드럽고 훈련 태도도 성실하다"고 칭찬했다. 1m85㎝, 70㎏의 다소 호리호리한 체구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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