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굶는 중·고생 크게 늘어…3월말 1만7천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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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를 맞아 부모의 실직 등으로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 점심을 굶는 중.고생이 늘고 있다.교육부는 31일 지난해 정부 지원금으로 점심을 해결한 중.고생은 9천5백11명에 불과했지만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달초 1만2백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학후 한달사이 결식학생이 큰 폭으로 늘어 올해 점심지원 예산이 당초 22억5천7백만원에서 38억8천9백만원으로 16억3천2백만원 증액됐다.점심지원 대상 학생도 당초 계획보다 7천2백55명 많은 1만7천5백18명으로 늘었으며, 특히 고교생의 경우 지난해 3천2백10명에서 8천4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천.경북교육청이 아직 추가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고 광주의 경우 추가학생이 9명에 불과, 전국적으로 정확한 지원대상 학생을 계산해 예산을 늘릴 계획" 이라고 말해 결식학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지원대상 학생에게는 연간 1백80일 동안 매일 2천5백원 상당의 점심이 현금이나 단체급식, 교직원식당 식사 등의 형식으로 제공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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