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사랑의 책 나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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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3일 서울 염곡동 서초주니어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공부방에 보낼 책을 정리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책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는 귀한 선물입니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염곡동 서초주니어센터.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보낼 책을 상자에 담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곳을 찾았다.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책 나누기 운동의 의미를 높이 평가한 이 여사는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책 분류 작업을 도왔다. 가난 때문에 책 읽을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키울 기회를 주기 위해 'We Start' 운동본부와 사회복지단체인 '사랑의 친구들'이 벌이는 사랑의 책 6만권 나누기 운동에는 대학생과 주부 등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날까지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공부방 등 전국 300여곳에 1만7470권의 도서가 1차로 전달됐다. 기존 31개 출판사에 이어 한림출판사.청산.코리아쏘시스.한언.동화사랑 등 5개 출판사가 추가로 도서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서초구청은 서초주니어센터를 책 분류 장소로 지원했으며, 책 배달은 한진택배가 후원했다.

김성탁.배노필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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