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왜 비싸지?…고급차 미·일 비해 10~50% 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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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부 수입차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일본보다 10~5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렉서스 GS300의 경우 국내 판매가는 6590만원이지만 미국에서는 4582만원(3만9500달러)이다.

또 렉서스 LS430의 국내 판매가는 1억790만원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일부 옵션을 달지 않으면 6496만원(5만6000달러)에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나라별 차량 선호도가 달라 한국과 미국에서 나오는 차가 다르다"며 "엔진 크기 등 차량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라고 해명했다.

또 국내에서 8690만원에 팔리는 BMW530i는 미국에서는 5289만원(4만5495달러), 일본에서는 7491만원(708만엔)부터 살 수 있다.

BMW760Li의 판매가격은 국내 2억3750만원, 일본 1억7530만원(1659만엔)이다. 일본에서는 소비세 5%가 포함된 가격이다.

BMW 관계자는 "BMW530i의 경우 동일 옵션을 달았을 때 미국에서는 6847만원, 독일에서는 8766만원"이라며 "세금 등을 따지면 국내 가격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벤츠 S600L도 국내는 2억4570만원인데, 미국은 1억4339만원이다.

아우디 A8 4.2Q도 국내에서는 최고급 기종으로 1억6800만원이지만 미국의 기본 판매가격은 8029만원으로 50%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옵션과 세금을 감안해도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고가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값은 통관가격(CIF가격)에 특소세.관세.교육세 12%, 부가세 10%가 더 붙은 것"이라며 "미국은 관세가 2% 밖에 안되고 소비세가 차값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가격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는 대부분 선택사양(옵션)이 장착돼 있지만 외국에서는 선택사양을 뺀 가격이 판매가로 책정돼 있는 것도 차이가 나는 원인이라는 해명이다.

홍주연 기자

*** 바로잡습니다

7월 14일자 E3면'수입차 왜 비싸지?'기사 중 BMW760Li의 일본 판매가격은 1억753만원이 아니라 1억7530만원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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