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안에 우주도 관광한다…미국·일본 업체 전용선 설계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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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일반인들도 10만달러 (약 1억4천만원) 정도를 내면 우주관광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은 우주왕복선을 여객용으로 전환할 경우 정원 50명 기준으로 수지를 맞추려면 1인당 적어도 1천만달러를 받아야 하나 운행간격을 최대한 좁힌다면 10만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세계여행기구 (WTO) 도 2004~2005년까지 비슷한 가격대의 우주관광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WTO는 미국과 일본의 여행업체들이 이미 관광용 우주선 설계 및 광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WTO가 내다보는 우주관광은 우주왕복선에 10~15명으로 구성된 단체관광객을 태워 지구상공 50~1백㎞까지 올라가 4일간 우주를 구경시키는 형태. 우주선 안에서 관광객들은 무중력상태에서 몸이 떠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 밀착하는 특수신발을 신고 수백만달러짜리 특수변기에 용변을 봐야 하는 등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신혼부부나 연인의 경우 신체접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특수벨트를 매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우주관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무중력상태에서의 적응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WTO측은 "보통 항공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우주왕복선 탑승에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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