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룡씨 '오익제사건' 개입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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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정당국은 북풍공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일룡 (朴一龍) 전 안기부1차장이 오익제 (吳益濟) 건에 깊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빠른 시일내 朴전차장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사정당국은 또 대선 직전 북한 조평통위원장대리 안병수 (安炳洙) 와 정재문 (鄭在文) 의원의 극비 베이징 (北京) 접촉에 구 여권의 핵심부가 개입됐다는 혐의를 포착, 배후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오익제씨 월북 및 편지공개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안기부 자체조사 결과 朴전차장이 이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안다" 면서 "안기부 내부조사가 사실상 끝난 만큼 빠른 시일내 朴씨에 대한 소환 조사 및 사법처리가 이뤄질 예정" 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鄭의원과 안병수의 베이징 극비접촉은 鄭의원의 독자행동이 아니며 그 배후엔 구 여권의 핵심부가 있다는 혐의가 최근 포착된 것으로 안다" 고 밝히고 "접촉을 주선한 김양일씨 등을 포함, 배후 규명을 위한 광범위한 수사가 현재 진행중" 이라고 말했다.

문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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