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정국 권영해씨 파문]변호 누가맡나…'사상검사' 오제도씨등 3명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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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권영해 전안기부장의 변호인단은 대표적 공안검사출신 원로변호사에다 판사와 군검찰관 출신 변호사 등이 가세해 3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사상검사' 로 유명한 오제도 (吳制道.81) 변호사는 94년 김일성 (金日成) 조문사절 파견을 둘러싼 논쟁 때 '우익세력의 총집결' 을 주장, 자유민족회의를 결성한 바 있는 대표적인 보수.우익. 45년부터 50년대 초까지 서울지검검사.부장검사로 있으면서 좌익사범 수사에 공을 세워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사상검사' 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權전부장과는 같은 기독교신자로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변론을 맡은 정영일 (鄭永一.53) 변호사는 일간신문 기자생활을 하다 뒤늦게 사법시험 (24회)에 합격, 약 9년간 판사생활을 했다.

지난해 3월 15대 총선 선거법위반 재정신청 사건의 공소유지 특별검사를 맡아 국민회의 정한용 (鄭漢溶) 의원을 기소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창렬 (全昌烈.58) 변호사는 육군본부 검찰부장.국방부 법무관리관 (소장) 등을 지낸 뒤 예편해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군검찰관 재직시 權전부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鄭.全변호사는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정호용 (鄭鎬溶) 전의원과 황영시 (黃永時) 전육참총장의 공동 변호인으로도 선임된 적이 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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