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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금난으로 지하철1호선등 대형사업 차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지하철 및 송도신도시.중국단둥 (丹東) 산업단지 건설등 대형사업들이 재원부족과 사업 타당성 결여등으로 큰 차질을 빚고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93년 착공된 인천지하철1호선 (굴현동~동춘동 24.6㎞) 의 경우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준공이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춰진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으나 이마저도 지키기 힘들 전망이다.

시는 올 지하철건설 예산 2천9백20억원 가운데 1천5백26억원을 국고에서 보조받을 예정이었으나 2백19억원이 삭감된데다 시부담 예산 8백76억원도 세수격감으로 제대로 지원될지 불투명하다.

여기에다 건설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여 부담을 더하고 있다.

현재 7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지하철1호선 건설이 늦어질 경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하려던 2.3호선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착수 5년째인 송도신도시 사업은 올해부터 4년간 본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이나 용지매각 수입과 차입등 재원조달이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고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4백71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부 호안및 매립공사는 했으나 올해 1천5백67억원으로 늘어난 예산 확보가 난관에 부닥친 것. 한편 중국 랴오닝 (遼寧) 성 단둥시에 지난해 5월부터 73억원의 예산으로 50여개 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천단둥산업단지 사업은 입주 희망업체가 없어 표류하고 있다.

오는 5월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나 업체들의 입주계약은 아직까지 한건도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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