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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북외교 적극 나설것" 오부치 외상 본지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외상은 "한국의 새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반도 6자회담을 찬성한다" 며 "이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도 적극 참가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새 정부와의 이해를 바탕으로 대북 (對北)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 며 북.일 국교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부치 외상은 18일 중앙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대중 (金大中) 씨 납치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도 사실관계 규명 차원에서 진상파악 작업을 하고 있는 중" 이라고 말했다.

오부치 외상은 "한.일 어업협정은 수역획정뿐만 아니라 어업.어자원보호에도 관계된 문제" 라며 "양국 어민단체의 대화로부터 시작해 농수산부간 협상→외무부간 협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새 정부의 일본문화개방 정책과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때 일왕 (日王) 방한추진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도 우호분위기 조성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오부치 외상은 2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다음달 초순 런던 아시아.유럽정상회담 (ASEM)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작업" 이라며 정상회담에서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집중 논의되고 어업협정은 주로 외무장관 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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