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노래운동 동아리 '메아리' 최초음반 CD로 재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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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노찾사.꽃다지 등의 노래운동모임이 나오기 한 세대전 포크음악의 정서로 우울한 시대의 고통을 표현하던 노래를 들을 수는 없을까. 이 첨단기술의 시대에…. 79년 만들어졌던 서울대 노래운동 동아리 '메아리' 의 최초 음반이 최근 CD로 복각되어 나왔다.

'바다' '기지촌' '철새' …. 김민기.한돌 등의 전설적인 작품들과 문승현.한동헌 등의 노래들이 당시 대학생들의 목소리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보면 소박하고 순수해 보이는 노랫말과 통기타 소리이지만 박정희 또는 긴급조치 시대를 살았던 대학생들의 고뇌와 상황인식이 생생하다.

현재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핵심멤버 김창남이 이 음반의 부제를 "고뇌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이라고 단 것도 그 때문 아닐까. 문의 02 - 766 - 2983.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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