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 시차할인제·골프할인권 제공등 파격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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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분양이 늘고 당첨받은 아파트의 계약포기 사태가 속출하자 수요자들을 붙잡기 위한 각종 혜택.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기한내 계약할 경우 분양가를 깎아주는 시차 할인제, 어떤 일이 있어도 이자를 안올리는 확정금리 중도금 대출 알선, 골프회원권 제공, 원가로 고급 인테리어 제공, 분양가 할인 등이 수요자 붙들기 혜택상품들. 이들 상품 가운데 미리 분양가를 높여 놓고 이를 할인해 주는 등 '눈가리고 아옹식' 의 생색내기 혜택도 없지 않다.

◇ 가격할인 = 동부건설은 올 10월 입주예정인 서울 가락동 주상복합형 아파트 51~68평형 20가구의 분양가를 10%정도 할인했다.

지난해 분양한 속초 교동의 동부 아파트 미분양분 32평형 분양가도 당초 7천4백만원에서 1천만원 내렸다. 물론 회사입장에서 싼 값에라도 처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취해진 조치이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도 그만큼 싸게 분양받는 셈. 동아건설은 대구시 침산동 아파트 가운데 안팔려 남아 있는 1층.최상층의 분양가를 각각 4% 할인해 주고 있으며 특히 복층형 아파트 16가구에 대해서는 분양가에서 10%정도 깎아주고 있다.

동아는 또 일반직원이 미분양분을 판매할 경우 분양가의 1~2%에 상당하는 금액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 분양가 납부조건 개선 = 대우건설은 서울 정릉동 대우아파트 18평형 미분양분 1백여 가구에 대해 중도금 전액을 입주때 내는 중도금.잔금동시납부형 분양방식으로 바꾸었다.

중도금납부를 연기해준 만큼 이에 대한 이월이자 (연12.9%) 는 내야 한다.

또 아파트를 3가구이상 구입하려는 임대사업자들게는 이월금 이자율을 11%로 낮춰줄 계획. 대우는 9월 입주 예정인 울산시 울주군 온양면의 23~32평형 아파트 6백90가구는 종전 분양가격 (평당 1백99만원)에 3월말 분양할 계획.

◇ 시차할인제 = 경기도 광주군 쌍령리에서 분양중인 동성아파트 1차분 5백32가구는 회사가 정한 기간내 계약할 경우 총 분양가의 3%를 할인해 준다.

아울러 분양가의 20%선인 계약금도 15%로 낮춰주는 혜택도 부여한다.

◇ 확정금리 대출알선 = 우남건설.동보건설 등은 실세금리보다 낮은 11.45~15.5% 선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 주고 있다.

쌍용.LG 등 대형 건설업체들도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면서 12~14%대의 확정금리로 대출을 알선해 주고 있다.

이 경우 차입금에 대한 금리차이는 회사가 부담한다는 조건이지만 이 부분이 당초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 고급 인테리어 원가제공 = 3월말께 분양예정인 용인 죽전리 현대빌라트는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입주자 취향에 맞춰 실내공간을 고급스럽게 꾸며주고 대신 분양가는 주변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 서울 대치동의 신구빌라는 입주시기를 입주자가 선정한다.

입주날짜를 앞당길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좀 늦춰도 된다.

◇ 골프장 이용혜택 = 벽산건설은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와 수지읍 상현리에서 분양중인 벽산알바트로스빌라트를 매입하는 사람에게 주변 골드.코리아 CC의 퍼블릭 골프 이용혜택을 주기로 했다.

입주자들은 퍼블릭 코스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 외에도 골프장 부대시설인 사우나.수영장등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최영진·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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