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만금 하늘에 열기구·헬기 띄우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새만금 방문객은 올해 200여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부안을 잇는 세계최장(33㎞)방조제가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내년부터는 일년에 5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가 새만금 관광 아이디어 사냥에 나섰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밀려드는 방문객들에게 독특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새만금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려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새만금 방조제.33㎞의 세계 최장 방조제를 내년 초부터 개방한다. [전북도청 제공]


하늘에서 새만금 주변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열기구를 띄우는가 하면,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조제를 달릴 수 있도록 자전거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전북도는 우선 10~20명이 타는 열기구나 헬기 사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서해안의 일출과 일몰, 고군산 군도의 절경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확 트인 바다와 방조제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열기구는 그 자체로 명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헬기를 임대해 띄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헬기관광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와 비싼 탑승요금 등이 걸림돌이다. 경남·북이나 제주도 등이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다 포기한 선례가 있다.

전주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관광열차 구상도 신선하다.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할 경우 대기오염 방지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도 도움이 된다.

도보·자전거 등으로 새만금 일대를 둘러보는 트레킹·하이킹 코스도 개발한다. 금강호와 철새도래지~김제 망해사~심포항~호남평야 들녘, 혹은 부안의 자연생태공원~청자전시관~염전~채석강 등을 연결하는 코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채만식문학관, 미당 시문학관, 판소리전수관 등을 엮는 역사문학기행·수학여행 코스도 구상 중이다. 이들을 향토음식·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운영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아진다. 허기남 전북도 관광산업과장은 “관광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행사 관계자들을 불러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시설 태부족=내년 1월 새만금 방조제 개방을 앞두고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해 교통체증 등이 극심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도가 방조제 개통 이후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주차장이 내년 9300여면을 비롯해 2015년에는 1만2300여면, 2020년에는 1만6000여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새만금 주변 주차장은 1100면 정도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조성 물량을 합쳐도 2800여 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점도 크게 부족하다. 군산·김제·부안 지역을 통틀어 현재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업소는 전체 3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소·화장실 등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