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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도 연봉제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최근 성과주의.능력위주의 평가방식으로 기업들에 의해 도입되는 연봉제가 새학기부터 대학에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계명대.영진전문대가 올 새학기부터 연봉제를 조건으로 신규 교수를 채용했다.

◇ 계명대 = 올 신규임용교수부터 연봉제를 계약조건으로 해 채용키로 하고 이번 새학기에 의학과 8명 등 모두 14명을 뽑았다.

올 해는 이 들에 대해 석사학위를 취득한 연도부터 연구경력.교육경력 등을 합산한 호봉 수에 근거해 연봉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실적에 기준 한 본격적인 연봉 계약을 맺는다.

계명대는 또 빠르면 내년부터 연봉제를 재직 중인 전 교수들에게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께 교육.연구.봉사 분야에 대한 교수들의 업적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대학은 그 전단계로 94년부터 '동일직위 호봉 승급 연한제' 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전임강사의 경우 4년, 조교수는 7년, 부교수는 8년 동안 승진하지 못하면 호봉승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정교수는 5년간 논문 2.5편을 제출하지 못하면 호봉승급이 정지된다.

◇ 영진전문대 = 올해 기계계열 1명.전자정보계열 1명 등 모두 7명의 전임 교원들과 대구테크노파크 사업에 참여하는 교수 3명을 순수 연봉제 방식으로 채용했다.

서류전형을 통해 채용인원의 4배수 정도를 뽑은 뒤 면접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기존 연봉 금액과 희망 연봉금액을 제시토록 했다.

연구실적 등 경력과 연구계획 등을 바탕으로 학교측에서 원하는 연봉과 지원자들의 희망연봉을 비교해 학교측이 산출한 연봉금액 이내의 지원자들을 뽑았다.

대학측은 "연봉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교수 사회 전체에 연봉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신규 채용부터 적용키로 했다" 고 설명했다.

◇ 타대학 움직임 = 지난달 27일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학총장들은 정기총회를 열고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체제를 개편, 능력급.성과급제.연봉제를 도입 키로 결의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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