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청 비리관련 검사 12명 집중수사…금품수수·향응등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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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검찰은 28일 의정부지청 검사 금품수수 비리 의혹사건을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 (본부장 鄭烘原 3차장검사)에 배당,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김태정 (金泰政) 검찰총장은 28일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검사들이 이순호 (李順浩.38.구속) 변호사와 금전거래를 하거나 사건 알선료를 받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보다 철저하고 강도높은 진상규명을 위해 서울지검으로 하여금 수사토록 하겠다" 고 밝혔다.

金검찰총장은 또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검찰비리를 먼저 수사해 마무리한 뒤 법원비리 수사에 착수하겠다" 며 "특히 수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수사를 하겠으며 이를 위해 대법원에서 공동조사를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 고 말했다.

서울지검은 이에 따라 의정부지청으로부터 李변호사 사건선임 비리사건 관련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았으며 다음주초부터 李변호사의 부인 高모 (44) 씨가 금품제공 의혹을 제기한 K검사를 포함, 사건 소개에 관여한 검사 12명을 상대로 집중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李변호사가 의정부지청 검사들에게 고급 룸살롱 술접대 등 향응을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확인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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