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상윤 미국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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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국의 경제위기를 직접 와서 보고 싶었어요. 지난해 9월에 왔을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었거든요. ”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지난 21일 방한한 미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姜尙潤 (53) 씨. 그가 '달러보내기 운동' 으로 고국의 위기극복 운동에 동참하고자 캠페인에 나선 것은 지난 11월이었다.

“선물을 달러로 보내는 것이 사상 최악의 원화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고국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지요. 한국계 은행을 통해 고국으로 송금하는 달러에 수수료를 면제받는 방안을 제안했고, 은행들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 12월과 올 1월 두달동안 그렇게 고국으로 송금된 달러는 모두 3억4천6백만 달러. 이와 함께 그가 주력한 캠페인은 고국 상품 애용운동. 원화폭락으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한국 제품을 애용하는 것은 수입자 측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일이었다.

“몸은 멀리 있어도 고국의 위기를 느끼는 마음은 국내의 모든 국민과 한 마음입니다.

국난 (國難) 을 극복하는데 국내.외 차가 있을 수 있습니까. ” 81년 LA에 정착, 섬유 원단을 수입하는 GMA섬유 회사의 대표인 해외 상공인의 일성이 국난 극복운동에 채찍처럼 들려온다.

고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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