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 들고 봉하로…1억 시계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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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를 들고 봉하마을에 모여 1억원짜리 시계를 찾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 때 부인 권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짜리 피아제 시계 2개를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14일 인터넷에선 노 전 대통령 일가를 비난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는 “봉하마을이 앞으로 ‘로또마을’로 새롭게 부상하게 됐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가 하면 '금속탐지기를 들고 봉하마을에 집결해야 한다'는 글도 있다. '차라리 시계를 팔아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지, 억대 시계를 논두렁에 버린 것은 또 무슨 무개념이냐'는 글도 대거 올라왔다. 또 '1억원짜리 시계 2개를 논두렁에 버렸다니, 해외 토픽에 나올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시계를 실제로 버렸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스스로 권위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수사가 시작되자 어머니는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리고, 딸은 집 계약서를 찢어버린 것은 명백한 증거 인멸 행위'라면서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올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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