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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 줄이자” 세계 대도시 시장 서울 집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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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런던·도쿄·시드니 등 세계 23개 주요 도시 시장과 33개 도시 대표단, 유명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8일 서울에 모인다. 범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21일까지 ‘기후변화 대응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C40 세계 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C40 정상회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회의 참석자들은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관련 기술 개발과 이용 경험을 나누게 된다. 저이산화탄소(CO2) 도시 달성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안나 티바이주카 유엔 해비탯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보리스 존슨 런던(영국)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일본) 시장을 비롯해 시드니(호주), 토론토(캐나다), 상파울루(브라질) 등 23개 도시 시장이 참석한다.


전체회의는 신라호텔에서 4일 동안 일곱 차례 열린다. ▶기후변화와 경제 위기 ▶저CO2 도시를 향한 정책 방향 ▶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효율 ▶CO2 배출량 산정 프로그램 개발 ▶CO2 중립 교통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한 뒤 도시 간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이번 총회는 행사장 구성과 교통수단 등이 친환경적이다. 행사장을 꾸미는 데는 친환경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다. 행사장 이동 시에는 CNG(천연가스)버스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을 활용하게 된다. 공항~호텔 이동 시에도 참석자 모두 승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한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시가 환경분야 선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는 삼성·현대·포스코 등 40여 개 기업과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기후변화 박람회’가 열린다. 340개 부스가 들어설 박람회는 ▶기후변화 관련 첨단 산업과 기술을 전시하는 ‘녹색성장 마당’ ▶기후변화에 따른 시민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시민 마당’ 이 꾸며진다. 도쿄와 프라이부르크(독일) 등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공유하는 ‘협력의 마당’도 꾸며진다. 시민마당에서는 친환경 소재나 설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영상관이 들어선다. 또 녹색성장마당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교통수단, 자원 회수 설비 등 기업별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강갑생 기자

◆C40 세계 도시 기후 정상회의=2005년 “주요 대도시들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자”는 켄 리빙스턴 당시 런던시장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사무국은 런던에 있고 회원 도시는 40개다. 회의는 2년마다 열리며 1회는 런던, 2회는 뉴욕에서 개최됐다. 서울은 2006년 7월 회원 도시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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