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면 무장강도 한국 반도체 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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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보관중이던 1백만달러 상당의 국내 반도체 수출품이 복면한 무장강도에 의해 강탈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2시쯤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공항 화물터미널에 보관중이던 국내산 반도체 수출품 1백5만달러어치가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한 8인조 복면강도에 의해 강탈당했다.

당시 창고 사무실에는 보안요원 3명이 있었으나 강도 일당중 2명이 뒤창문을 통해 들어와 이들을 권총으로 위협, 손발을 묶은 다음 창고문을 부수고 나머지 잔당들과 합류해 모두 47박스 분량의 반도체를 훔쳐 승용차에 싣고 달아났다.

창고에는 16.64메가D램과 비메모리 등 2백70만달러 상당의 반도체가 있었으나 강도들은 이중 현대전자 제품 38박스 (90만달러) 와 삼성전자 제품 9박스 (15만달러) 를 훔쳤다.

피해 물품은 한국에서 아시아나항공기 편으로 미국으로 수송돼 아시아나항공 화물위탁업체인 현지조업사 AHS의 화물창고에 보관중이었다.

피해 물품들은 국내 현대해상화재 보험에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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